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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와 자국 통화의 비율을 정해놓고, 달러가 움직이는 만큼 자국 통화도 움직이게 하는 환율제도가 있습니다.  이걸 달러연동환율제도, 즉 달러페그제라고 합니다.

 

 

달러페그제란 무엇인가

 

자국 통화 가치를 달러에 묶어두고 정해진 환율로 교환을 약속한 환율제도이다.

 

페그제는 수입품의 가격이 변동해도 자국 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물가가 안정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율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소시켜 무역이나 외국인투자도 활발해진다. 하지만 통화가치가 자국의 경제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국제 환투기 세력의 표적이 되기 쉬워 엄청난 손실을 입는 사례들이 발생했다.

 

 

페그제는 어떻게 작동하나?  홍콩 정부는 홍콩달러 가치를 달러 당 7.75-7.85 홍콩달러 내에서 움직이도록 조절하고 있다. 홍콩 금융관리국(HKMA)은 이 범위를 유지하기 위해 통화를 계속 샀다 팔았다 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HKMA는 올들어 1060억 홍콩달러(약 137억 달러)를 시장에 팔았다.

 

페그제를 유지하기 위해 홍콩의 기준금리도 미국을 따라간다. 통화의 흐름은 각국의 이자율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HKMA는 감독 기능과 함께 통화정책 결정 등의 중앙은행 역할도 한다. HKMA는 달러가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소폭 높게 유지한다.

 

페그제를 시행하면 환율 불확실성이 사라져 교역과 자본 이동이 활성화된다. 이를 유지하려면 정부가 시장에 적절히 대응해야 하며, 관리에 실패하면 외환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